[앵커]
12.3 내란 사태 이후 한국교회 내 극단주의가 확산하면서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과거 신학적 유산을 돌아보며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교회는 12.3 내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지나면서 정치적 이념이 신앙을 지배하는 극단주의가 확산했습니다.
사랑과 포용, 상대에 대한 존중보다는 의견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폭력적인 방법도 정당화시키는 겁니다.
극단주의에 치우친 교회의 모습에 실망한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소) 장공 김재준 목사 39주기 추모강연
/26일 한신대 신학대학원 컨벤션홀
한신대학교가 '한국교회사의 광맥, 기장신학의 DNA를 찾아서'를 주제로 장공 김재준 목사 39주기 추모강연을 가졌다. 최창민 기자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역사 속에서 장공 김재준 목사의 신학적 유산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희헌 한신대 신학대학원장은 한국교회 내에서 극우주의가 부상하면서 선교의 확장력을 상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헌 목사 /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신학적 근본주의, 반공주의, 생존주의. 이것은 우리 사회를 묶어내기보다는, 또 한 공동체인 교회를 묶어내기보다는 분열시키는 흐름입니다. 기장은 이 분열의 흐름에 맞서 복음이라고 하는 지점을 분명히 두고 그것을 향해 함께 가자는 정신이 유구하게 흘러온…."
김희헌 원장은 초창기 한국교회가 가졌던 모습 가운데 변혁적, 통합적 지향성을 되찾는 것이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희헌 목사 /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매우 초창기 한국교회는 민중적인 전통을 지니면서 변혁적 열망을 가진 흐름이 컸다고 봅니다. 성서를 기반으로 사회를 개혁해보고자 하는 꿈, 망국의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지사적으로 대처했던 모습, 교육과 평등 운동을 통해서 봉건적 악습을 폐지했던…."
김희헌 한신대 신학대학원장이 한국교회 내에서 확산한 극단주의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또 기독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3.1운동이 교회와 사회, 보수와 진보가 함께한 민족해방운동이자, 민중의 열망을 하나로 담아낸 대동 운동이었다며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헌 목사 /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거제 옥포교회에도 뚜렷하게 있고 목포에 있는 양동교회 역시 유서 깊은 교회에 있는 3.1운동의 주춧돌들입니다. 저는 이것이 굉장한 민족주의적인 어떤 힘을 가진 마지막 우리의 분출구였고 여기부터 뭔가 퍼져나갔다면 우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거기서부터 끌고 오는 작업들이 앞으로 있어야하지 않겠는가."장공기념사업회는 연구위원회를 꾸려 한신의 기초를 놓은 신학자들의 사상을 연구하고, 한신대학교는 민주화 등 사회발전에 기여한 정신을 '한신학'으로 이름 짓고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