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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가 쏘아 올린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전력 문제 해결사로 나선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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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가 쏘아 올린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전력 문제 해결사로 나선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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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한전,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
    송전탑 대신 신설도로 지하에 송전선로 동시 구축
    이재명이 닦은 터전, 김동연이 뚫은 '에너지 혈관'
    '길'에서 '답' 찾았다…'주민수용성' 난제도 해결
    재생에너지 공급도 챙긴다… RE100 파고 넘는 김동연식 해법

    2024년 6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 3법' 협조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 경기도 제공2024년 6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 3법' 협조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 경기도 제공
    최근 이전설 등이 제기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망 확보라는 난제를 해결하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쏘아 올린 대형 프로젝트를 후임자인 김동연 현 지사가 혁신적인 실무 해법으로 매듭짓는 모양새다.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는 22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용인과 이천을 잇는 27.02km 구간의 '지방도 318호선' 지하에 전력망을 지중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단 가동의 발목을 잡아온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비밀의 열쇠'가 도로 밑에서 발견된 셈이다.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22일 맺은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에 반영된 지방도 318호선 노선도. 경기도 제공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22일 맺은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에 반영된 지방도 318호선 노선도. 경기도 제공

    이재명이 닦은 터전, 김동연이 뚫은 '에너지 혈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19년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의 미래를 걸고 유치한 사업이다. 당시 이 전 지사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지 확정과 행정 절차를 이끌며 반도체 패권 전쟁의 초석을 다졌다.
     
    도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국내 전체 반도체 산업의 부가가치액 84.7%, 매출액 76%를 차지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송전망 구축이 늘 발목을 잡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 전 지사가 설계한 청사진이 자칫 '전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앞서 지난 4일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SNS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유치한 역작"이라며 "경기도가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밝히며 정책 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협약은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에 부족했던 전력 3GW(기가와트·1GW는 원자력 발전 1기의 발전량)를 확보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냈다.
     
    지난 4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SNS 캡처지난 4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SNS 캡처

    '길'에서 '답' 찾았다…'주민수용성' 난제도 해결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성과는 전력망 확충의 최대 난관인 '주민수용성'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는 점이다. 기존 송전탑 건설 방식은 주민 반발로 인해 사업 진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김 지사는 '신설도로 지중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대신 이미 계획된 도로 하부를 활용함으로써 주민 갈등을 원천 차단했다. 이를 통해 도로공사 기간은 무려 5년이나 단축됐고, 전체 사업비 역시 약 30%가량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경기도는 한전과의 공동 시공을 통해 단독 도로 건설 시 발생할 2천억 원 이상의 재정 부담까지 줄이게 됐다. 이재명 전 지사의 가치 중심 행정에 김동연 지사의 경제 전문가적 실효성이 결합하며 만들어낸 '실용 행정'의 정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수원특례시 경기도서관에서 열린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협약식. 경기도 제공지난해 11월 수원특례시 경기도서관에서 열린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협약식. 경기도 제공

    재생에너지 공급도 챙긴다… RE100 파고 넘는 김동연식 해법

    반도체 생산 전력의 안정적 공급로를 확보한 경기도는 이제 '에너지의 질'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냉혹한 잣대인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해서다.
     
    초기 전력 공급을 책임질 산단 내 LNG 발전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RE100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에 엄격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LNG 의존도가 높을 경우 향후 수출 전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A), 글로벌반도체협회(SEMI) 등과 맺은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확대 업무협약'이다.
     
    민선 8기 3년간 신규 태양광 1GW를 설치한 경험을 살려 도내 마을 옥상과 주차장 등 흩어져 있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거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지사가 유치한 산단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김 지사가 'RE100 인프라'라는 실질적인 방패를 덧입히는 전략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재명 전 지사가 큰 길을 열었다면, 김동연 지사는 그 길에 전력과 에너지를 채워 실질적인 가동을 가능케 하고 있다"며 "두 지사의 시너지가 K-반도체의 위상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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