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선교회가 제작한 2026년 세계기독교박해지수 지도. 오픈도어선교회 제공[앵커]
오픈도어선교회가 세계기독교박해지수를 발표했는데 북한이 24년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박해지수 합계는 통계 작성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7명 중 1명이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소) 오픈도어선교회 세계기독교박해지수 발표
/ 15일 서울 노량진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
오픈도어선교회는 매년 기독교인이 극심한 박해를 받는 50개 국가를 평가해 세계기독교박해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4년째 1위를 한 북한은 97점을 기록했고 소말리아와 예멘, 수단, 에리트레아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2026 세계기독교박해지수 순위. 특히 북한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발각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 수감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강도 높은 핍박이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다니엘 간사 / 오픈도어선교회]
"오랜 기간 비밀리에 신앙을 지켜온 한 신자 그룹이 간헐적으로 조심스럽게 모여서 예배를 드리던 모임이 끝내 발각되어서 전체 그룹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최근 1~2년간 저희에게 들려온 사례만 보더라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신자의 규모가 적어도 세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시리아는 정권 교체 이후 국가 치안 불안으로 폭력이 급증하고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면서 박해 순위가 18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또 전 세계 기독교인 살해 인원 4천 8백여 명 중 70%가 넘는 3천 4백여 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습니다.
[조남준 목사 / 오픈도어선교회]
"시리아 같은 경우 가족 국가 개인 생활 영역에서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쟁 지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기독교 인구가 급감했습니다. 또 새로운 정부의 불투명성과 법치 부재 속에서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 조남준 목사가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올해 보고된 기독교인 박해의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 통제로 입을 막는 '조용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교회들이 지하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제리에서는 팔로워 5만 명 이상의 기독교 페이스북 그룹이 폐쇄되면서 기독교인 75%가 신앙공동체 연결을 상실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성직자의 온라인 모금과 사역을 금지했고 튀니지, 베트남 등에서도 감시와 규제가 심해 기독교인들이 점차 고립되고 있습니다.
[조남준 목사 / 오픈도어선교회]
"침묵과 고립 속에서 많은 박해가 있지만 언론도 정부도 NGO단체도 알면서도 잘 알리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 모리타니 교회들이 정부의 탄압을 우려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그런 현상이…."
반면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 줄어들었고,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폭력 점수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세계기독교박해지수 보고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다양한 데이터를 선교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