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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색에도 김병기 '비밀 금고' 놓쳐…행방 쫓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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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방위 압색에도 김병기 '비밀 금고' 놓쳐…행방 쫓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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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원 부부 및 측근 등 강제수사
    주거지 및 차남 아파트 압수수색
    핵심 물증 의심 '개인 금고' 미확보
    압수물 분석 후 김 의원 등 소환 전망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윤창원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핵심 물증으로 지목된 '비밀 금고'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은 사건의 핵심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정황이 잇따른 점을 고려해 금고가 제3의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방을 쫓고 있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김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차남 김모씨의 주거지, 측근으로 불리는 이지희 동작구의원 자택 등 총 6곳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서류 등 각종 사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씨, 이 구의원 등 세 명으로 한정됐다. 경찰은 김 의원 부부가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를 확보하기 위해 김 의원 차남 주거지를 수색했다. 해당 금고에 김 의원과 주변을 상대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실마리가 담긴 물증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금고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에 나서는 한편, 압수수색 장소 주변 폐쇠회로(CC)TV 영상과 건물 관계자 등을 기반으로 금고가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이나 관련자가 사건의 핵심 물증이 될 수 있는 금고를 제3의 장소로 옮겼을 경우 증거인멸 등 또 다른 범죄 행위로 볼 수 있어서다. 경찰은 혐의 관련 사실 관계를 먼저 규명한 뒤 김 의원 부부 등을 차례로 소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동작구의회 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각 1천만원, 2천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두 사람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으며, 두 사람 모두 돈을 건넨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와 김씨를 포함해 김 의원 부부, 측근 이 구의원 등 5명을 출국금지했다.

    일각에선 경찰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청 사건 배당 후 14일 만에 첫 강제수사에 나서 실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 주변에서 벌어진 증거인멸 정황이 연달아 포착된 이후 압수수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을 수행비서는 이달 5일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한 후 재가입했다. 김 의원은 2024년 8월 아내 이씨의 경찰 사건이 불입건으로 종결된 이후 의원실 컴퓨터 교체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 역시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돌아왔다. 그는 미국에 열흘 넘게 머물며 텔레그램 등 메신저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했다. 카카오톡 계정도 재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경찰에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와 아이폰을 제출하면서도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15일)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김 의원 관련 비위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진 두 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둘 중 한 명인 A씨는 경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의원님이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받는 혐의는 대부분 사실"이라면서 "충분히 입증되도록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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