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LG 이재원. 이우섭 기자'잠실 빅보이'가 돌아왔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LG 트윈스. 사령탑은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상무에서 전역한 이재원을 꼽는다.
기대감은 엄청나다.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덕분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또 최대한 단순하게 마음가짐을 하려 한다.
이재원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년 선수단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최근 두 시즌은 LG에 없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 생활을 해야 했다. 2024시즌 상무에서 50경기를 뛰며 14홈런 49안타 42타점 35득점 타율 0.292를 작성했다. 2025시즌에는 78경기에서 26개나 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91안타 91타점 81득점을 곁들였다. 타율은 0.329로 높았다.
상무 시절 이재원. 연합뉴스퓨처스리그 맹활약은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한다. 염 감독은 이날 "이재원이 얼마나 기회를 잘 살리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원이 들어오면서 타선의 좌우밸런스가 좋아졌다. 우리 타선의 키는 이재원이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재원은 "내게 주어진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지션은 크게 상관없다. 뛸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그냥 1군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시즌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상무에서는 과정을 많이 신경 썼다고 한다.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재원은 "한동희와 대화는 정말 많이 나눴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부터 타격 자세 등을 서로 봐줬다. 각자의 발전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돌이켰다.
또 마음가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이재원은 "기술적으로는 좋아진 게 크게 없다. 다만 마인드가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타격 성적이 우수하기는 했지만 사실 삼진도 108개나 먹었다. 그럼에도 이재원은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했다. 그것 때문에 무너지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많은 것을 시도하며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1군 경기에서도 그대로 할 생각이다. 깊이 생각은 안 해봤다"며 "(2군에서) 하던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우섭 기자'대선배'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김현수는 작년 시즌 LG를 우승으로 이끈 뒤 KT 위즈로 이적했다.
이재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던 대단한 선배"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그 공백을 메운다는 건 제게는 너무나도 큰일"이라면서도 "하나하나 해야 할 것을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