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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약속 지킨 90세 노인…아산시에 성금 2천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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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내와의 약속 지킨 90세 노인…아산시에 성금 2천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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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현 아산시장(왼쪽)과 황주헌씨(가운데)가 성금 전달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오세현 아산시장(왼쪽)과 황주헌씨(가운데)가 성금 전달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에서 농약사를 운영하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해온 90세 노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2천만원을 전달해 시선을 모은다.

    30일 아산시에 따르면 황주헌(90)씨는 농약사를 운영하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 땀 흘려온 평범한 상인이다.

    8년전 50년 넘게 곁을 지켜온 아내를 떠내보낸 후 홀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해온 황씨.

    그는 "아내가 평소에 하던 말이 있다. 우리가 이 동네에서 장사하며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이웃들 덕분이라는 말이다"며 "그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말했다.

    황씨는 아내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아산시에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오래전 농약사 문을 닫았지만, 그동안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을 어떻게 의미있게 쓸지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아내와 함께 이 동네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돌려드리기 위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90세의 나이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시는 마음이 깊은 감동을 준다"며 "고인이 된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신 뜻을 헛되지 않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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