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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추모식서 4대 종교가 공통으로 요구한 것은…'진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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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객기 참사 추모식서 4대 종교가 공통으로 요구한 것은…'진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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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는 달랐지만, 메시지는 같았다
    위로의 언어 속에서도 이어진 진실 요구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종교 위령제가 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종교 위령제가 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진행된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교의식에서 이들 종교 모두 공통으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기독교 의식에서는 "진실의 빛을 비추어 달라"는 기도가 이어졌다. 무대에 나와 의식을 이어가던 기독교 관계자는 "고통을 치료하는 첫걸음은 감춰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참사의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교 의식에서도 진상규명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의식 중 발언에서는 "유가족들이 더 이상 고통을 호소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관계기관이 바로 당장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상에 나와 의식을 맡은 조계종 측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유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의식에서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 속에서도 책임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표현이 등장했다.
     
    의식에서는 "남아 있는 이들이 서로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이라는 말과 함께, 참사가 온전히 기억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원불교 의식에서는 더 직접적인 표현이 사용됐다. 의식 발언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못한 참사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게 해 달라"는 기원이 이어졌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세상이 돼야 한다"는 말도 포함됐다.
     
    이날 4대 종교 의식에서는 서로 다른 신앙 언어가 사용됐지만, 참사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공통으로 반복된 표현은 '진실'과 '책임'이었다.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종교의식 속에서도,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러 차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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