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KBL 제공SK가 65-64로 앞선 종료 15초 전.
한국가스공사 라건아의 레이업이 림을 돌아나왔다. SK는 리바운드 후 공격을 전개했다. 김낙현이 골밑의 오재현에게 패스를 건넸다. 완벽한 노마크. 사실 슛을 시도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도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오재현은 골밑 슛을 놓쳤다. 이어 신승민에게 파울까지 범했다. 신승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65-66, 역전이 됐다.
오재현이 빌런이 되는 순간. 안영준이 오재현을, 그리고 SK를 구했다. 작전 타임 후 직접 공격에 나섰다. 살짝 미끄러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2점을 던졌다. 공은 림을 통과하지 않았지만, 안영준이 다시 날아올라 팁인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림을 통과했고, 종료 버저가 울렸다. 67-66, SK의 승리였다.
SK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7-66으로 격파했다. SK는 13승11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8승17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SK는 3쿼터까지 56-43으로 앞섰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고교생 루키 양우혁에게, 역시 고교생 루키 에디 다니엘을 붙여 재미를 봤다. 양우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에디 다니엘은 양우혁 수비와 함께 프로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4점 4리바운드.
하지만 4쿼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에 고전했다. 막판 오재현의 본헤드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연패 위기에서 안영준이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자밀 워니가 22점 9리바운드, 안영준이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끝난 뒤 (오)재현이가 고맙다고 했다"고 웃었다.
한편 DB는 소노를 98-92로 눌렀다. 2연승과 함께 15승10패 공동 2위 그룹을 1경기 차로 쫓았다. 소노는 9승16패 8위로 내려앉았다. 이선 알바노가 37점 8어시스트, 헨리 앨런슨이 22점을 폭격했다. 소노 네이던 나이트(19점), 케빈 켐바오(16점)를 압도하는 기록이었다. 소노 이정현은 21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