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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만점 연속 배출, 숨은 주역이 구청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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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 교육경비 80억 투입…'자율학습 인프라' 토대
    광남고 밤 12시까지 불 밝혀…2년 연속 수능만점자 배출

    왼쪽부터 최재일 광남고 교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남고 왕정건 학생(수능만점자). 광진구청 제공왼쪽부터 최재일 광남고 교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남고 왕정건 학생(수능만점자). 광진구청 제공
    서울 광진구의 공립 일반고인 광남고등학교가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를 배출하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립 명문고나 특목고가 아닌 공립 일반고에서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배경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광진구청의 파격적인 교육경비 지원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문화교육도시 광진'을 내세우며 교육 분야 재정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그해 40억 원 수준이던 교육경비 보조금은 올해 8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은 노후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학습 환경 조성에 집중 투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밤 12시까지 운영되는 '쉼 없는 자율학습실'이다. 
     
    광남고 최재일 교장은 23일 김 구청장과의 차담회에서 "학교 자체 예산만으로는 야간 자율학습 관리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구청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율학습실은 카페형 좌석과 최신 시설을 갖추고 방과 후는 물론 주말과 방학 중에도 개방된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작년 서장협 학생에 이어 올해 왕정건 학생이 연속으로 수능 만점을 맞으면서 광남고 후배들 사이에서는 '3년 연속 만점자 배출'이라는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선배들의 성취가 학생 전체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공립고에서 2년 연속 만점자가 나온 것은 교사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며 "지자체의 역할은 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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