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 수원 삼성 제공이정효 감독 승격이 절실한 K리그2(2부)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삼성은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명확한 축구 철학과 탁월한 지도 능력 그리고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팀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구단의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해외 구단을 비롯한 여러 K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원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 꾸준히 성과를 증명해온 지도자다.
2018년 성남, 2020년 제주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K리그1 승격을 도왔고, 2022년에는 당시 K리그2 광주FC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을 이끌며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광주와 함께 창단 후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진출, 시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2024–25),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우승 등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며 리그 내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2023시즌 종료 후 K리그2로 강등된 뒤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K리그2 2위에 올랐으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1위 제주 SK FC에 1·2차전 합계 0-3(1차전 0-1, 2차전 0-2)으로 패해 또 다시 2부에 머물렀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박경훈 단장이 물러났고, 변성환 감독 역시 계약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수원은 이정효 감독이 새롭게 선수단을 꾸릴 수 있도록 대규모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또 수원은 이정효 감독에게 1·2부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대우와 함께 승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단장 권한까지 부여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원은 "신임 이정효 감독 부임 즉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며 "구단과 팬 모두의 염원인 K리그1 승격을 이루기 위해 선수 구성 및 전력 강화를 포함한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