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퇴계 이황 과거 합격 명단 발견…국립중앙도서관, 희귀 고문헌 899책 수집

  • 0
  • 0
  • 폰트사이즈

책/학술

    퇴계 이황 과거 합격 명단 발견…국립중앙도서관, 희귀 고문헌 899책 수집

    • 0
    • 폰트사이즈
    1528년 간행된 생원진사방목. 퇴계 이황 선생 과거 합격 명단이 들어있다. 국립중앙도서관제공1528년 간행된 생원진사방목. 퇴계 이황 선생 과거 합격 명단이 들어있다. 국립중앙도서관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이 조선시대 성리학자 퇴계 이황의 과거 합격 사실을 담은 '생원진사방목'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한국학 연구와 문화유산 보존에 중요한 고문헌과 근대문헌 231종 899책을 새로 구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집은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기록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국가 문헌 자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가정7년무자2월24일생원진사방목(嘉靖七年戊子二月二十四日生員進士榜)'이다. 이 문헌은 1528년 퇴계 이황이 합격한 성균관 입학시험인 진사시 합격자 명단으로, 1434년(세종 16)에 주조한 초주갑인자로 인쇄된 금속활자본이다. 1909년 목활자로 간행된 중간본은 전해져 왔으나, 퇴계 이황의 과거 합격을 당대 방목으로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가 편찬한 '한글의 바른길' 초판본 단체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가 편찬한 '한글의 바른길' 초판본 단체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불교 관련 희귀본도 포함됐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如來本願功德經)'은 1528년 봉은사에서 간행돼 왕실에서 소장했던 불경으로, 현재 전래본이 확인되지 않은 희귀 자료다. 서지적 가치가 높아 불교학과 서지학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문헌 가운데서는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가 편찬한 '한글의 바른길' 초판본도 새로 확보됐다. 1937년 조선어학회에서 발행된 이 책은 1945년 발행본과 달리 한글 단체 사진이 수록돼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는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중요한 기록물"이라며 "국가 지식문화유산 보존은 물론 학술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입한 고문헌의 서지 정보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한국고문헌종합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디지털화를 거쳐 원문 이미지도 공개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