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생일카페'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예수님을 위한 생일카페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독청년들은 물론 다음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 CCC의 '예수님 생일카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의 한 카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별한 생일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카페 곳곳엔 다양한 예수님의 모습을 담은 포토존이 설치돼 있고, 미니 캘린더와 키링, 포토카드 등 청년층 취향을 반영한 굿즈들이 전시돼있습니다.
좋아하는 인물의 생일을 기념하는 '생일카페'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성탄의 기쁨을 교회 울타리 넘어 함께 나누기 위한 '예수님 생일카페' 입니다.
상업주의에 물든 크리스마스 문화 속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돌아보며, 만민을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강영선, 신유주, 신유진, 신유원 / 충주 양문교회]
-요즘 아이들은 '할로윈 축제'는 너무 잘 아는데, (크리스마스에) 예수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멀지만, 예수님 생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란 걸 알려주고 싶어서 오게 됐어요.
-예수님 생일이 이렇게 기쁜 건 줄 알고 엄청 재미있었어요.
-예수님하고 사진 찍는 게 재미있었어요.
오는 25일까지 서울 망원동 도눔엑스데오 카페에서 진행되는 CCC의 '2025 예수님 생일 카페'. 카페는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 대신,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SNS 에서도 큰 화제가 되며 하루 평균 400명 이상 다녀가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객 중 15% 가량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보다 친근하게 복음을 접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크리스마스 퀴즈를 통해 복음의 내용을 전하고, 관심이 생길 경우 CCC 간사와의 1대1 대화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교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화선 간사 / CCC VLM 미디어사역부]
"저희가 세상 가운데 예수님을 잘 모르는 분들을 찾아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예수님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종교를 강요한다는 느낌은 전혀 아니고, 정말 어떤 생일 파티에 온 것만 같다. 그 가운데 예수님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돼서 좋은 시간이었다' 하는 후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CCC 예수님 생일카페는 스탬프 이벤트, 크리스마스 고사, 포토존 인증샷, 방명록 작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생일 카페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되고, 성탄의 기쁨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CCC의 예수님 생일카페는 올해 공주와 부산 등 3개 도시로 확장돼 더 많은 이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에게도 이색적인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버네사 / 호주]
"확실히 이런 시도들이 교회를 더 재미있고, 열려 있고,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줘요. 너무 딱딱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느껴지게 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스태프들도 정말 친절하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젊어요. 공동체를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확실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드니에도 생긴다면 꼭 가볼 거예요."
CCC는 "교회를 떠나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친근하게 전할 수 있는 전환적인 노력과 시도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복음의 내용 또한 보다 깊이 있게 전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예수님 생일카페'는 서울과 부산, 공주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CCC는 "해마다 생일카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성탄의 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감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예수님 생일카페를 통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특별한 경험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