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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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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에…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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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부담에 대출 갚거나 신규 대출 꺼리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
    전년에도 연체율·증가폭 역대 최고였는데…이번에 기록 또 갈아치워

    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
    지난해 고금리 기조 영향 아래, 개인사업자들의 평균대출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하고, 전년에 이어 연체율과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통계등록부 상의 개인사업자가 은행권·비은행권으로부터 받은 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합한 평균대출액은 1인당 1억 7892만 원으로, 전년보다 0.2%(-30만 원) 감소했다.

    앞서 전년에는 관련 자료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개인사업자의 전년대비 평균대출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0.1%)했는데, 이번에는 감소폭을 더 키워서 줄어든 것이다.

    개인사업자 연체율 추이(대출잔액 기준). 국가데이터처 제공개인사업자 연체율 추이(대출잔액 기준). 국가데이터처 제공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98%로 0.33%p나 올랐다. 0.1% 미만 수준의 증감폭을 보이던 연체율은 전년에 0.29%p나 급등하며 연체율과 증가폭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지난해 연체율과 증가폭 모두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이터처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출을 서둘러 갚거나 신규 대출을 받기를 포기하면서 대출 금액이 줄었다"며 "상환 압력이 커지며 연체하는 사람이 늘기도 하고, 그동안 잘 갚았던 여력이 있는 사업자들이 대출을 갚으면서 연체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커져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평균대출 규모가 남자 2억는 486만 원, 여자 1억 4431만 원으로 남자 사업자가 여자 사업자보다 약 1.4배 많았다. 증감을 봐도 남자는 0.2%(36만 원) 증가, 여자는 0.8%(-123만 원) 감소했다. 다만 연체율은 남자 1.00%, 여자 0.95%로 각각 0.32%p, 0.36%p씩 나란히 올랐다.

    평균대출은 50대가 2억 521만 원으로 가장 많고, 40대(2억 148만 원), 60대(1억 8657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에 비하면 29세 이하(-4.6%), 30대(-2.1%) 순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1.29%)가 가장 높고, 70세 이상(0.88%)이 가장 낮았는데 전년에 비하면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평균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 1356만 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3억 3398만 원), 제조업(2억 7243만 원)에서도 대출금액이 컸다. 특히 정보·통신 7.1%(-1083만 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 3.6%(-632만 원) 등이 주로 전년보다 줄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예술·스포츠·여가(+0.51%p), 건설업(+0.51%p) 등 모든 업종에서 연체율이 늘었다.

    평균대출은 매출액이 높을수록 많았는데, 연체율의 경우 매출액 3천만 원 미만에서 전년보다 0.74%p나 치솟아 연체율이 2.03%에 달했다. 이 외에도 매출 규모가 많든 적든 연체율이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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