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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 쿠팡에 청문회 다시 추진…관련 상임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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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동문서답' 쿠팡에 청문회 다시 추진…관련 상임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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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위·과방위·정무위·환노위 참여

    민주당 "어제 청문회는 국민 기만"
    국정조사는 준비만 한달…청문회로
    정부도 TF 구성…과기부 2차관 팀장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로저스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연합뉴스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로저스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연합뉴스
    쿠팡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다시 추진된다. 이미 한 차례 청문회를 열었지만 창업주가 불출석한 가운데 출석한 증인이 언어 장벽을 내세워 동문서답으로 일관해 사실상 맹탕으로 끝난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8일 당 정책조정위원회 직후 "국회 국토위, 과방위, 정무위, 환노위가 같이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17일) 과방위에서 쿠팡 관련 청문회를 했는데 지켜보는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불출석하고 언어가 안 되는 사람이 출석해서 국민을 기만한 청문회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과방위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와 브랫 매티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나와 통역사를 통해 "한국어를 전혀 못한다"거나 "'장모님' 정도의 한국어만 한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의 경우 "감사히도 가장 민감한 정보인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아예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그럴 경우 준비 기간만 한 달이 걸릴 수 있으므로 적시성이 중요한 쿠팡 사태에 대해서는 연석 청문회가 낫다고 판단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쿠팡이 갖고 있는 근본 문제를 파헤치고 개선 방안, 재발 방지책, 책임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위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고, 정무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소관하는 곳"이라며 "과방위와 환노위를 중심으로 쿠팡의 심야배송 문제, 노동자 산업재해 발생 문제, 퇴직금 문제까지 총망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의 경우 국토위, 과방위, 환노위와 달리 국민의힘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으므로 야당과의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국민의힘도 쿠팡에 관해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협조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는 게 민주당의 기대다.

    개혁신당에서는 과방위 청문회에 참여했던 이준석 대표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청문회는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깊은 수치로 남을 장면이었다"며 쿠팡이 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정부도 이날 관련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거라고 밝혔다.

    TF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을 팀장으로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국장급으로 꾸려진다.

    TF는 쿠팡 침해 사태 조사와 수사, 이용자 보호, 정보보호 인증제도 개편, 기업 책임성 강화에 대해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킥오프 회의는 이달 넷째주에 진행되며, TF 팀장이 수시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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