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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AI 기반 일자리 네비게이션으로 전면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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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수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AI 기반 일자리 네비게이션으로 전면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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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일자리·경력·실업급여 한 곳에서"… 고용24, 국민 '일자리 내비게이션' 역할 강화
    AI 결합한 디지털 고용 서비스 고도화… 개인 맞춤형 '자율주행형 취업 지원' 구현
    고령화·청년 실업·산업 전환 대응 위해 고용보험 등 빅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강화
    '쉬는 청년' 원인 정밀 분석… 전공·학력·일자리 미스매치 해소가 핵심 과제
    개원 20주년 맞은 고용정보원, AI 혁신 선도기관으로 '세계 최고 디지털 고용 서비스' 도약 선언

    ■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이창수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권오철: 오늘은 고용의 미래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고용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고령화·청년실업·지역소멸 같은 구조적 위기까지 겹치면서 노동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는데요.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기관이 바로 내년 개원 20주년을 맞는 한국고용정보원입니다. 지난 1년간 디지털 고용서비스 혁신을 이끌어온 이창수 원장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창수: 네, 안녕하십니까.

    한국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한국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권오철: 원장님, 지난해 12월 11일 8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뒤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 소회부터 먼저 들어볼까요?
     
    ◆이창수: 벌써 1년이 됐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취임하면서 느낀 건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민들께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정책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부담도 컸고요. 보람도 있었지만,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1년이었습니다.
     
    ◇권오철: 지난 1년 동안 원장님이 특히 강조하신 키워드가 있다면 하나만 꼽아주신다면요?
     
    ◆이창수: 저는 단연 '소통'입니다. 취임하면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강하게 요구한 것도 소통이었고요. 실제로 와보니까 그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간, 부서 간 협업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고, 또 하나는 국민과의 소통입니다.
     
    우리 기관은 디지털 고용서비스와 고용정책 연구를 동시에 하는 곳이다 보니 전문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 전문가들이 서로 잘 소통해야 전문성도 제대로 살아나고, 조직 문화도 건강해집니다. 결국 국민과 만나는 접점에서도 소통이 잘 이뤄져야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권오철: 원장님,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년이면 개원 20주년입니다. 아직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기관이기도 한데요. 어떤 곳인지 쉽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창수: 그 부분도 사실 소통이 아직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한국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일자리 내비게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목적지를 찾을 때 내비게이션을 켜잖아요.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중간에 쉬어야 하는지, 어디서 연료를 채워야 하는지까지 알려주듯이, 저희는 한 사람이 적성을 찾는 단계부터, 직업 선택, 교육·훈련, 취업, 이직까지 생애 전 주기 일자리 서비스를 안내하는 기관입니다. 단순히 일자리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까지 모두 연결해 주는 곳이죠. 그리고 이 모든 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의 고용정책을 연구·지원하는 기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말 그대로 '일자리 길잡이' 역할이군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 서비스도 소개해 주시죠.

    ◆이창수: 저희의 대표 서비스는 '고용24' 통합 플랫폼입니다. 과거에는 워크넷, 고용보험, 직업훈련(HRD-Net), 국민취업지원제도, 외국인 고용, 청년일자리, 내일채움공제 등 서비스마다 각각 로그인해야 했는데요. 이걸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했습니다. 100여 종이 넘는 신청·신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국민들 입장에선 굉장히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맞춤형 디지털 고용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권오철: 알겠습니다. '고용24', 이게 지난해 9월에 정식 오픈했죠? 어떤 서비스인지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창수: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개인에게는 일자리와 경력 관리, 기업에게는 인재 채용과 구인 서비스가 모두 한 번에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구인·구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업급여 같은 고용보험 서비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창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서비스가 많아서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분하게 따라가시면 누구나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자리가 필요하면 고용24부터 들어가 보시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권오철: 그 고용24를 기반으로, 국가 디지털 고용 서비스 통합 플랫폼도 준비 중이시라고요?
     
    ◆이창수: 네, 맞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고용24가 바로 그 기반입니다. 여기에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추가되면 '일자리 내비게이션의 자율주행'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이·경력·자격증 같은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내가 갈 수 있는 직업, 필요한 교육, 준비 과정까지 자동으로 안내해 줍니다. 앞으로 이 기능이 더 고도화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받게 될 겁니다.
     
    ◇권오철: 이 플랫폼은 언제쯤 완성 단계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까요?
     
    ◆이창수: 고용24는 이미 1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국가 디지털 고용 서비스 통합 플랫폼은 지금도 계속 고도화 작업을 병행하면서 '상시 발전형 플랫폼'으로 운영 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캡처◇권오철: 그렇군요. 화제를 바꿔서요. 요즘 공공기관에도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입니다. 고용정보원은 어떤 방식으로 ESG와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이창수: 환경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 저탄소 IT 인프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고요. 사회 분야에서는 포용적 고용 정책과 취약계층 취업 지원, 지역사회 연계 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윤리경영, 투명한 의사결정, 열린 경영을 통해 공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권오철: 이제 가장 큰 국가적 과제 중 하나, 지방소멸과 지역 일자리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고용정보원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이창수: 저희도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특성에 맞춰 일자리를 설계하는 사업인데, 중앙정부·지방정부·고용정보원이 함께 협력해야 효과가 나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서 정책 설계, 데이터 분석, 사업 평가를 담당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그럼 실제로 지자체와 협력해서 성과를 낸 사례도 있겠죠?
     
    ◆이창수: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의 관광·마이스(MICE) 산업을 들 수 있습니다. 영세 업체가 많아 인력 수급과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웠던 분야인데, 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기업·기관 DB를 구축하고, 인력 매칭 시스템을 연계하면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부산시의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사각지대를 해소한 점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오철: 알겠습니다. 원장님, 고용 위기 요인으로 고령화·청년 실업·디지털 전환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변화를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이창수: 저희가 가진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수급 전망과 산업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변화 연구입니다. 고용보험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또 어디에서 새 일자리가 생기는지 미리 진단하고 전망하고 있고요. 청년 실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말하는 '쉬는 청년', 이 분들이 20만~30만, 많게는 50만 명까지 추정되는데요. 이 문제를 단순 통계가 아니라, 구조적인 과제로 보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역시 중장기 계획을 갖고 디지털 고용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고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고령화·청년 실업·디지털 전환 같은 국가적 과제를 놓고, 고용정보원이 정책 연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도적인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권오철: 구조적인 토대부터 계속 연구를 하고 계신 거군요. 그럼 조금 더 들어가서, 청년 실업 문제만 놓고 보면, 고용정보원이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이창수: 네, 청년 실업은 정말 심각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말씀드린 '쉬는 청년'이 왜 쉬고 있는지, 이걸 정확히 아는 게 첫 번째 과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고용보험 통계, 청년 패널조사 등을 바탕으로 어느 연령대에 쉬는 청년이 많은지 그 상태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 일자리가 없어서인지, 학력·전공과 일자리의 미스매치 때문인지 이런 것들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청년 고용 정책에 필요한 기초 자료와 방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입니다.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생, 졸업생까지 아우르면서 진로 상담, 취업 지원, 경력 설계 등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실행 창구 역할을 하고 있고, 저희는 이 센터가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데이터·평가 측면에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네, 앞으로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구조가 굉장히 빠르게 변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 변화에 대비해서, 고용정보원이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이 있다면요?
     
    ◆이창수: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AI 고용 서비스 고도화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디지털 고용 서비스, 고용24에 AI 추천·상담 기능을 더 정교하게 붙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요. 둘째는, 국가 고용정보망 고도화입니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요즘 중요한 개인정보 보호·사이버 보안까지 강화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셋째는, '노동 대전환' 정책 지원입니다. AI와 자동화로 일자리 구조가 크게 바뀌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떤 직무가 줄고, 어떤 역량이 새로 필요해지는지 분석해서 정부가 적시에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데이터·연구 기반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AI 기반 고용 서비스 혁신, 국가 고용정보망 고도화, 노동 대전환 정책 지원 이 세 가지가 저희 중장기 전략의 축입니다.
     
    ◇권오철: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부담이 '경력직 선호' 문제일 것 같아요. 신입은 줄고 경력자만 뽑는 분위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창수: 맞습니다. 특히 AI·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미스매치'입니다. 기업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느끼는데, 서로가 서로를 못 만나고 있는 거죠. 이 문제는 단순히 고용 정책만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교육 단계부터의 진로·직업 교육, 적성 이해, 역량 개발 과정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초·중·고·대학을 거치면서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직업 세계가 나와 맞는지"를 조금 더 일찍,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용정보원은 데이터와 정책 지원으로 이 미스매치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건 교육·산업·복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할 범정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권오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내년에 한국고용정보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하죠. 특별히 준비하고 계신 방향이나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이창수: 20년이면 이제 기관으로 치면 성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념행사보다 더 중요한 건, 20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믿을 수 있는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 저희가 정부 AI 부문 'AI 혁신 선도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이 이름에 걸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고용 서비스 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오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남겨주시죠.
     
    ◆이창수: 요즘 일자리 때문에 걱정이 정말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혼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먼저 '고용24'를 한 번 꼭 들어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청년 한 분이 "고용24는 앞으로 내 평생과 함께 가야 할 기관 같다." 이런 말을 하셨어요. 저도 그 말이 참 가슴에 남습니다. 고용24 안에는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그 일을 위해 어떤 자격과 교육이 필요한지, 어떤 지원 제도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길들이 이미 많이 열려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일자리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여기에 AI라는 '자율주행 기능'까지 더해가고 있으니, 주저하지 마시고 한 번 들어와 보시고, 내년에는 여러분 각자의 새로운 길을 찾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권오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창수: 감사합니다.
     
    ◇권오철: 지금까지 한국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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