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제미나이 소개하는 마니쉬 굽타 디렉터. 연합뉴스국내 AI 챗봇 시장이 최근 3주간 뚜렷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챗GPT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구글의 새 AI 모델 '제미나이3'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반면, 퍼플렉시티는 이용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이 제미나이3를 공개한 지난달 17일 이후 국내 AI 챗봇 이용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
챗GPT는 이 기간 주간 활성 이용자(WAU)가 869만명에서 880만명 수준을 오르내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신규 설치 건수는 20만건대에서 19만건 초반까지 3주 연속 감소했다.
제미나이는 출시 직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WAU는 첫 주 1만6천명 수준에서 다음 주 2만2천명대로 급증했으며, 신규 설치는 한 주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11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수치는 다소 안정화됐지만, 초기 유입 효과는 분명했다.
반면, AI 검색 강자로 꼽히던 퍼플렉시티는 이용자와 신규 설치 모두 감소했다. WAU는 45만명대에서 43만명대로 줄었고, 신규 설치 역시 3주 만에 1만6천건에서 1만2천건 수준으로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챗GPT 중심의 시장 구조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미나이가 가세한 'AI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