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연합뉴스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6년 메이저리그(MLB) 활약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팬그래프닷컴은 12일(현지시간) 자체 야구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를 활용해 토론토 소속 선수들의 2026시즌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스티머가 산출한 폰세의 예상 성적은 40경기(선발 24경기) 등판, 154⅔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2.3으로 평가됐다. 스티머는 폰세가 9이닝당 8.68개의 삼진을 잡고 2.59개의 볼넷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한국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폰세는 최근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3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8월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20~2021시즌 피츠버그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고전한 그는 이후 일본 무대에서 3시즌(2022~2024년)을 보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폰세는 다시 한 번 MLB 도전에 나선다.
폰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1년 10월 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다. 2020년 8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MLB 첫 승을 거둔 이후 추가한 승리는 없다.
5시즌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폰세는 6시즌 만의 메이저리그 승리를 목표로 한다. 토론토에서는 4~5선발 자원으로 분류돼 꾸준한 등판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팬그래프닷컴의 전망대로 폰세가 WAR 2.3을 기록한다면, 이는 '리그 평균 선수보다 팀에 2.3승을 더 안기는 선수'라는 의미로, 토론토 입장에서는 충분히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