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가로숲 및 공유정원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 서남권 핵심 산업지대인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가 회색 이미지를 벗고 녹색 생태도시로 또 한 번 탈바꿈한다.
'구디', '가디'로 불리는 G밸리는 192만㎡(약 58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성장했지만, 산업 중심의 개발이 이어지며 공원·녹지 비율이 0%인 대표적 회색지대라는 불명예를 안아왔다.
편의·생활시설 비율도 10% 남짓으로 종사자들이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G밸리 내에 위치한 교학사 부지를 찾아 G밸리를 서남권 대개조의 핵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교학사 부지 개발은 준공업지역 제도개선 이후 첫 번째 민간 개발 사례로, 정체돼 있던 G밸리 전략거점 개발의 물꼬를 트는 사업이다.
1만5021㎡ 규모의 해당 부지에는 지하 4층 지상 24층 규모의 주거·업무·전시장·갤러리·체육시설·공공도서관과 녹지공간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G밸리에 도심형 가로숲을 조성해 체감 녹지량을 기존 7520㎡에서 4만7660㎡까지 늘릴 계획이다.
활용도가 낮은 기존 공개공지 118곳도 '공유정원'으로 재정비해 계절감 있는 녹지공간으로 전환한다.
이와함께 가산디지털단지역 '펀스테이션', 가리봉 재개발 구역과의 녹지연결망을 구축해 산업·생활·여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G밸리를 서남권 대표 녹지여가 산업도심으로 재편해,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일하면서도 삶의 질을 느끼는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