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재수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해양총회에 참석한 뒤 11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다"며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고 황당한 이야기"라며 "이런 것 때문에 정부나 해양수산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후 수사의 형태가 됐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해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거나 기자간담회 형식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현금 4천만 원과 고가 시계 2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통일교측이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청탁을 위해 2018년 9월쯤 당시 부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전재수 장관에게 접근했다는 게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전 장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향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전 장관은 지난 7월 24일 취임한 지 넉 달여 만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