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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사과·조혜진 사임…경기도의회 파행 사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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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사과·조혜진 사임…경기도의회 파행 사태 '일단락'

    김동연 경기지사, 5일 김진경 의장 등 만나 "유감" 표명
    도의회 다음 주부터 예산안 심의 예정…민주-국힘 예산 심의 정상화 합의
    양우식 거취는 "추후 논의"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최종현(수원7, 왼쪽 첫번째)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이용호(비례, 왼족 세 번째)) 부대표의원이 내년도 경기도 예산 심사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한 뒤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최종현(수원7, 왼쪽 첫번째)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이용호(비례, 왼족 세 번째)) 부대표의원이 내년도 경기도 예산 심사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한 뒤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의회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의회운영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 등으로 파행했던 도의회의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가 정상화 국면으로 돌아섰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오전 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최종현(수원7) 원내대표, 이용호 국민의힘(비례) 원내부대표와 만나 조혜진 비서실장 등 보좌진의 의회운영위 행정사무 감사 불출석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 지사의 유감 표명에 앞서 조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 보좌기관의 문제 제기가 도 공직자 전체와 연관됐기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운영위 불출석으로 촉발된 최근 사태에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며 "도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심의와 처리에 도의회가 적극 협조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경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파행 사태에 대해 김 지사가 사과했고, 의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예산심의를 비롯한 의사 일정을 정상화하고 상생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사과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 심의 정상화를 위한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최근의 모든 사항을 해결하고 시급한 도민 민생가 복리 증진을 위해 2026년도 예산심의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양당은 예산안 심의 합의와 별개로 경기도 공직자와 시민사회단체·노동단체 등이 요구해온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추후 적절한 조치를 찾겠다"는 수준의 입장만 내놨다.
     
    도의회 파행 사태는 지난달 19일 예정됐던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조혜진 비서실장을 비롯한 경기지사 보좌진 5명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당시 조 실장 등은 불출석 이유로 양 운영위원장이 성희롱 발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다 노조 등이 사퇴 요구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5월 9일 도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는 사무처 직원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을 비롯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동료 의원과 시민·사회·노동·여성단체는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와 사퇴 등을 요구했지만 양 위원장은 "재판을 통해 무죄를 확인하겠다"며 버텼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역시 양 위원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징계 요구안이 상정됐지만 수개월째 소집을 미뤘다.
     
    도의회는 조 비서실장의 행감 불출석이 '의회 경시'라고 판단하고 김 지사에게 조 실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백현종 대표의원이 삭발·단식투쟁을 벌이며 강력 반발했다. 백 의원은 단식 10일 차였던 전날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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