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유엔무역개발 회의가 주최한 '아프리카 항만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부산항 탈탄소 사례를 발표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모로코 탕헤르에서 열린 'UN무역개발회의(UNCTAD) 아프리카 항만 역량 강화 워크숍'에 초청받아 부산항의 탈탄소화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항만들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UNCTAD에서 주최하고 모로코 탕헤르항이 주관했다.
행사는 UNCTAD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도하는 IEA(국제에너지기구), 글로벌 해양·항만 인프라 컨설팅 기업인 Moffat&Nicole, 앤트워프항, 암스테르담항 등 주요 기관과 항만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BPA는 이번 워크숍에서 항만 장비 전기화, 육상전력공급(OPS) 구축 등 부산항의 대표적인 탈탄소화 정책과 추진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특히 2007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한 야드크레인(Transfer Crane, TC) 전기화 경험을 소개하며 운영 효율과 탄소 감축 효과를 동시에 실현한 부산항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또 전기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과 개선 경험을 공유해 터미널 운영사들의 관심을 끌었고, 발표 이후에는 관심 기업과 개별 면담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소통도 이어갔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탕헤르는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지중해 최대의 거점 항만으로, 이런 국제무대에 부산항이 선도 사례로 초청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하고 항만의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