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제공LS그룹이 협력사들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성장을 모색하려면 협력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기반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S는 주요 계열사들이 중소·중견기업과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 긴밀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는 등 기술 나눔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LS전선은 협력사와 함께 재해율 감축을 목표로 합동안전점검과 개선, 불안전·부적합 사항 발굴·개선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아이체크(i-Check) 진단·모니터링 시스템 출시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아이체크는 전력케이블과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 발열과 부분방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함으로써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도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해 매년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며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또 협력사들의 인재 육성과 정보화시스템 인프라 구축, 품질·생산성·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이스(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년 협력회사의 품질, 납기, 원가경쟁력, 동반성장 우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에이스 클럽 회원사를 선정하고, 이 회사들에게 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게 해당 제도의 주요 내용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의 경우 2009년부터 구리와 황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온산공단 내 인근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화석 연료를 증기로 대체함으로써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발생을 저감하고, LS MnM도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아울러 LS MnM은 2029년까지 1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엠트론 역시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 전액 무료로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격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가 부여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도 회사 고객인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순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도 병행 중이다.
예스코는 상생 경영·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스 요금 연체료 면제와 분할 납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명노현 LS 부회장은 LS의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지난 10월에 열린 'LS 협력사 CEO 포럼'에 참석해 "LS그룹이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협력사들과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 동반 성장의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