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전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출마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로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국회의원(여수시 을)이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해 단독 출마한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화합과 단결, 내년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지난 21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하고자 전남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었다"며, "지난 일주일간 저를 홍보해 주시고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동지의 사랑에 목이 멘다"고 말하며 먼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도당위원장 선거가 '축제의 한마당'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충정 어린 우려를 해주셨다"고 밝히며, 불출마 결심의 배경으로 '당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저의 불출마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이끄는 한 알의 씨앗이 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대승적 결단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애초 출마 선언 당시, 전임 주철현 도당위원장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전남도당이 동부와 서부에서 2년씩 도당위원장을 맡아온 관례를 존중하고, '당원 중심의 전남도당'과 '전남 동·서부 지역의 화합'을 위한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자 함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오늘 김원이 국회의원의 '상반기 잔여 임기 동안만 도당위원장 역할을 맡겠다'는 결단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며, "제가 출마 선언에서 내세웠던 공약사항들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원이 의원과 저의 결단이 새로운 아름다운 관례와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지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음에도 출마를 접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사과하고, "'22개 시·군의 화합을 통한 민주당과 전남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일 나주다목적 체육관에서 조 의원과 김 의원 간 경선으로 펼쳐지려던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선거는 김 의원만 단독 출마해 권리당원 90%, 대의원 10% 비율로 찬반 투표를 거쳐 후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