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 연합뉴스수험생들 사이에서 하위권으로 꼽히는 로스쿨에서도 신입생 3명 중 1명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제주·동아·원광·영남대 등 5개 로스쿨에 올해 입학한 신입생 310명 중 서·연·고 출신은 31.0%(96명)로 집계됐다.
원광대가 40%(65명 중 26명)로 서·연·고 출신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영남대 36.5%(74명 중 27명), 동아대 32.1%(84명 중 27명), 강원대 30.2%(43명 중 13명), 제주대 6.8%(44명 중 3명) 순이었다.
총 11곳의 비수도권 로스쿨로 범위를 넓히면 신입생 972명 중 38.9%인 378명이 서·연·고 출신이었다. 특히 부산대(59.1%·78명), 경북대(56.1%·74명), 충남대(53.6%·59명)는 절반이 넘었다.
이는 변호사 자격 취득을 위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연·고 출신들이 비수도권 로스쿨에 눈을 낮춰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방대 로스쿨에마저 서·연·고 출신이 대거 입학하는 것은 로스쿨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경숙 의원은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법조인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진 로스쿨 제도가 기존 학벌 구조를 고착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로스쿨 선발제도의 전반적인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