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후변화로 국내에서 많이 찾는 중·대형 고등어가 사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와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이 기후변화로 줄어들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고등어 가운데 마리당 300g 이상인 중·대형어 비중이 7.0%로 지난해 9.0%보다 2.0%p 낮아졌다.
이는 평년 30.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9%로 지난해(13.3%)와 평년(20.5%)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고등어(신선 냉장) 산지 가격도 ㎏당 6591원으로 지난해보다 100.6%, 평년보다 123.3% 각각 비쌌다.
소비자 가격 역시 1만 146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10.8%, 9.8% 각각 높았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고등어의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어군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의 후속 대책인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연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 안 잡히다가 최근에 잘 잡히기 시작한 삼치와 방어, 참다랑어 등 어종이나 수입산 어종으로 대체해 어종 다변화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