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제공내년도 정부 예산에 제주 가파도 RE100 마을 조성과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등 제주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2조 3010억 원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2조 30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정부예산안 제주 확보액 1조 9714억 원보다 3296억 원(16.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다.
연도별 제주도 국비 확보액은 2022년 1조 6709억 원, 2023년 1조 8433억 원, 2024년 1조 8370억 원, 2025년 2조 659억 원이다.
내년 지역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 예산도 국비 7178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제주계정 예산은 2007년 3476억 원으로 출발해 2021년 2403억 원까지 감소했으나, 2025년 4509억 원을 거쳐 2026년 7178억 원으로 전년보다 2669억 원(59.2%) 급증했다.
제주도가 국비를 확보한 내년도 주요 사업은 국가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할 '(가칭)가파도 RE100마을(Net-Zero Island) 조성사업'에 220억 원, 인공지능 기반 재난 사전 예측으로 태풍·강풍·집중호우 등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20억 원이 반영됐다.
또 유네스코 등재 4·3기록물의 체계적 보전을 위한 '제주4·3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도 2억 원을 확보했다.
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699억 원)과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 체전 개최 사업'(154억 2천만원)도 포함됐다.
분야별로 보면 안전과 재난대응 분야에서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242억 8천만 원 △지방의료원 기능특성화사업 452억 3천만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92억 6천만 원 등을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광령~도평 우회도로 건설 159억 원 △제주지역 구국도 건설지원 49억 원 △성산포항 건설 228억 원 △애월항 건설 160억 원 등이 배정됐다.
환경·하수 분야에서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699억 원 △제주시 사라·별도봉 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76억 8천만 원 △서귀포시 동홍·삼매봉 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82억 3천만 원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 21억 5천만 원 △제주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조성사업 47억 8천만 원 등이 확보됐다.
미래대응·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읍면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 92억 8천만 원 △수소차 보급사업 193억 원 △수소충전소 설치사업 42억 원 △수소전기차 민간보급사업 22억 5천만 원 △사용후 배터리 자원화 통합센터 구축 1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농수축산 분야에서는 △과수고품질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182억 5천만 원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 125억 원 △제주권 거점 위판장 현대화 사업 18억 4천만 원 △육상양식장 소수력발전시설 지원사업 19억 9천만 원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60억 원 등이 확보됐다.
경제활력 분야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170억 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60억 원 △지방투자기업 설비투자 지원 145억 원 △국민취업지원제도 99억 5천만 원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립지원 35억 6천만 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다수 반영됐다.
이와함께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56억 원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65억 원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구축 46억 6천만 원 △노형근린공원 교양센터 건립사업 18억 원 등도 배정됐다.
또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복권기금 사업으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저금리 융자지원 220억 8천만 원 △생활환경 취약지구 개선 일자리 사업 285억 5천만 원 △제주미래인재육성 장학사업 6억 5천만 원 등 총 10개 사업 2075억 원이 반영됐다.
제주도는 이번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일부만 반영된 사업에 대해 사업 필요성 등 설득 논리를 보강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등과 공조해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