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조성된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최명국 기자세계 최초 드론축구월드컵인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준비 상황에 관심이 모인다. 예산 확보와 대한드론축구협회의 비자금 의혹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성공적 대회 개최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서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다. 국토교통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국제드론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최근 참가 접수를 마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2개국(329개팀)에서 2700명이 참가한다.
드론축구는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신개념 스포츠다. 탄소소재의 보호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와 같이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 총사업비는 50억원이다. 전주시는 35억 원 규모 행사대행 용역, 6억 7천만 원 규모 선수단 편의지원 용역 등 업체를 통해 대회를 치른다.
하지만 대회를 알리고 분위기를 띄울 홍보 동영상은 완성되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정과 안내, 참가국등 기본적 사항만 담았다. 행사대행 용역의 과업지시서에 제시된 월드컵 연혁, 종주도시 소개 등이 빠졌다. 이에 드론축구 종주도시로서의 전주, 드론축구 개발 과정 등 제1회 국제대회의 가치와 상징성을 알리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행 용역 계약이 늦어진 것과 대행업체의 전문성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4월 29일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행사대행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하지만 정식 계약은 두 달 여 지난 7월 8일 맺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공고한 '선수단 편의지원 용역'의 경우 이보다 한 달 앞서 계약을 마쳤다. 행사대행은 문화방송(MBC) 계열의 콘텐츠 기업인 ㈜엠비씨플러스가 맡았다. 전주시는 계약이 늦어진 이유로 업체와의 협상, 방송 송출 등에 대한 검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