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3815명으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 모니터링 실시 이후 가장 폭염이 심했던 2018년(4393명) 다음으로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3004명)보다 27%나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일 최고기온이 33.3℃ 이상일 때는 1℃ 오를 때마다 환자가 평균 51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 등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어지럼증·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적절히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질병청은 2011년부터 약 500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6월 말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집계 이래 가장 빠른 시점에 누적 환자 1천 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폭염 시 △물을 자주 마시기 △헐렁하고 밝은 옷 입기 △가장 더운 시간대 외출·작업 자제 △기온·폭염특보 확인 등의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월 말부터 고온 환경이 조기·장기간 발생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기상청에서 8월 말 낮 기온을 30~34℃로 전망하고 있어, 지속적인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