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고위당국자들이 이보다 앞서 방미길에 올라 미국측과 회담 의제를 막판 조율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후 늦게 워싱턴DC에 도착한다.
외교부 장관은 통상 공식 수행원으로 대통령의 해외 방문을 함께 하는데, 이 대통령의 방일에 따라가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조 장관의 조기 방미는 우리측 제안에 따라 급하게 결정돼 직항편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기 방미에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상회담이 다음주 월요일이라 참모진간의 논의 시간은 평일인 22일이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다.
외교·안보 관련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는 미국이 제기해온 동맹 현대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방위비 분담금 등 동맹의 기여 강화 그리고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이 꼽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오는 22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김 장관 역시 도착 당일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카운터파트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전날 미국을 찾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 양국간 무역협정이 큰 틀에서만 합의된 것이어서 정상회담 전 세부 내용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