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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발전 통한 농어촌 공동체 자립 비전…'구양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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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햇빛 발전 통한 농어촌 공동체 자립 비전…'구양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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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구양리, 주민 주도 햇빛 발전소 운영
    월 1천만 원 수익 통해 마을 복지
    지속가능한 농촌 미래 만들어
    감리교, 농촌 교회 등 적용 방안 모색



    [앵커]
    전 지구적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 마을 전체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자립은 물론, 수익을 마을 복지에 사용하고 있는 마을이 있는데요.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농어촌교회의 자립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대안 모델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시의 구양리 마을을 취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7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경기도 여주시의 작은 마을 구양리.

    마을 주차장과 창고 지붕, 농지 등 마을 곳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들이 눈에 띕니다.

    구양리는 전국 최초로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이른바 '에너지 자립마을'입니다.

    마을 주차장과 창고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모습. 주차 공간을 보호하는 그늘을 제공하고, 농기계 등 장비 보관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마을 주차장과 창고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모습. 주차 공간을 보호하는 그늘을 제공하고, 농기계 등 장비 보관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햇빛 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월평균 천 만원. 100% 마을 공동체를 위해 쓰입니다.

    주 6일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을 열었고, 이동이 불편한 마을주민들을 위한 '마을 버스'도 구비했습니다.

    주민 교육과 행사, 마을 여행 등 다양한 주민사업도 활성화 됐습니다.

    앞으론 협의를 통해 명절 지원금과 냉난방비 지원, 지역화폐를 활용한 '햇빛 연금' 등 주민 복지를 더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장홍숙 / 구양리 주민]
    "처음에는 그랬어요. '저거 귀찮게 왜 하지' 그랬는데 이걸 하고 보니까 실제로 동네에 수익금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쓸모 있게 마을 공동체 운영도 잘 되고, 단합도 잘 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구양리 주민들은 외부 자본의 태양광 발전이 농촌에 무분별하게 들어올 경우,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고 주민들이 밀려날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마을 단위 태양광 사업을 스스로 주도하는 길을 찾았다. 향후 마을은 발전 용량을 늘리고, 태양광 수익을 '햇빛 연금'으로 주민들에게 배분하는 방안, 청년 귀농·귀촌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구양리 주민들은 외부 자본의 태양광 발전이 농촌에 무분별하게 들어올 경우,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고 주민들이 밀려날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마을 단위 태양광 사업을 스스로 주도하는 길을 찾았다. 향후 마을은 발전 용량을 늘리고, 태양광 수익을 '햇빛 연금'으로 주민들에게 배분하는 방안, 청년 귀농·귀촌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구양리가 햇빛 발전에 적극 나서게 된 건 자칫 농민들이 지역에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습니다.

    [전주영 / 구양리 이장]
    "탄소 중립의 길, 굉장히 중요한 길이고 가야 될 길이지만 규제만 풀어서 외부 자본이 독식하는 구조로 가다보면 농촌이 붕괴되는 길이다, 왜냐하면 태양광 시설은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시골에서 고령화 돼 있고 돈 없고 배경 없는 주민들이 주인이 될 수가 없어요. 기업이 주인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걸 풀려고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구양리는 국가 사업 공모와 사회적 경제 대출 등을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하고, 마을 공용부지를 활용하는 등 마을 구성원들이 협력해 태양광 설비를 6군데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재생에너지가 단순한 수익 창출 구조를 넘어 공동체 자립과 회복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전주영 이장 / 구양리 이장]
    "우리가 마을 단위에서 준비하고 나서기만 하면 얼마든지 태양광의 주인이 될 수 있고, 그 주인이 된다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가 있거든요. 지역 균형 발전이나 농촌 회생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주민들을 돕고 함께해 주시면 그것이 마을의 굉장한 복지를 만들어내고, 주민들의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니까, 어떻게 보면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구양리 태양광 발전소 설치 현황. 전주영 이장은 "농촌 단위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며 농촌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단순한 에너지 사업이 아니라, 농촌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구양리 태양광 발전소 설치 현황. 전주영 이장은 "농촌 단위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며 농촌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단순한 에너지 사업이 아니라, 농촌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선교훈련원은 구양리마을의 자립사례를 공유하며 농촌교회의 에너지 자립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감리교는 구양리 사례을 참조해 교회가 앞장서 에너지자립 마을을 형성하고, 창조 질서 회복과 농어촌 교회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최재관 상임대표 /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농촌 어르신들이 연로하셔서) 좋은 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주도해서 만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농촌에서 우리 교회 목사님들, 특히 지도자로서, 우리 마을의 리더로서 우리 주민들을 좀 인도해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과 소멸위기에 놓인 농어촌미자립교회에 구양리의 사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최근 진행된 감리교 '햇빛배당으로 마을 기본소득'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최재관 상임대표는 "농촌 고령화로 인해 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해하고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회는 주민들과 함께 하며 주민들을 교육하고 사업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된 감리교 '햇빛배당으로 마을 기본소득'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최재관 상임대표는 "농촌 고령화로 인해 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해하고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회는 주민들과 함께 하며 주민들을 교육하고 사업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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