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충북지사실 초유의 압수수색 정관계 '파문'…"향후 파장 예의주시"

  • 0
  • 0
  • 폰트사이즈

청주

    충북지사실 초유의 압수수색 정관계 '파문'…"향후 파장 예의주시"

    • 0
    • 폰트사이즈

    도청 개청 이래 충북지사실 첫 압수수색
    공직 사회 향후 도정 여파에 촉각…'전전긍긍'
    혐의 부인에도 김 지사 재선 최대 악재 전망
    민주당 충북도당, 철저한 수사 촉구

    충청북도 제공충청북도 제공
    경찰이 충청북도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공직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도 앞으로 닥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의 임기 동안 모두 5차례나 본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이 있었지만 지사 집무실이 대상이 된 것은 도청 개청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일본 출장을 떠나기에 앞서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이 각각 250만 원씩을 모아 김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도청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세한 경위 파악과 함께 양대 국제엑스포 등 향후 도정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공무원은 "도지사 집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할 것으로는 상상도 못해 당혹스럽다"며 "당장 다음 달 치러지는 대형 국제행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걱정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지사는 압수수색 직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다만 지역 정치권은 김 지사의 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찰 수사가 내년 재선 도전에 최대 악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그동안 각종 논란과 구설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마당에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경찰 수사까지 방어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오송 참사 국정조사계획서의 통과까지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도정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돈 봉투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당분간 지역 정관계도 크게 술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