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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앤드루 왕자 전기서 "엡스타인, 트럼프 부부 소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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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英앤드루 왕자 전기서 "엡스타인, 트럼프 부부 소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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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책 6만부는 인쇄돼…향후 인쇄본에선 삭제
    헌터 바이든도 유사 주장…멜라니아, 소송 경고

    연합뉴스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에 관한 신간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관한 내용이 삭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앤드루 로니가 쓴 '인타이틀드(Entitled):요크가의 흥망성쇠'는 앤드루 왕자를 비판적으로 그린 전기 서적으로 여기에는 과거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소개했다는 주장이 들어가 있었다. 
     
    저자는 "엡스타인이 2007년 익명의 한 작가에게 이런 내용을 말했다"며 이를 책에 인용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측은 "책 내용 중 일부 구절을 저자와 협의를 통해 삭제했다"고 말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에선 이미 해당 내용이 삭제됐고, 앞으로 나올 인쇄본에서도 내용이 빠지게 된다. 다만 지금까지 해당 내용이 들어간 책 6만부가 인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 중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 앤드루 왕자도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영국 왕실은 그의 계급을 모두 박탈하고 왕실 업무에서도 배제시켰다. 
     
    이번 삭제는 최근 멜라니아 여사가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나왔다. 
     
    앞서 헌터 바이든은 책 내용처럼 엡스타인이 트럼프 부부를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멜라니아 여서는 "사실이 아니고 매우 외설적"이라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10억달러 상당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엡스타인은 우리 부부를 소개해준 것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엡스타인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도 잡고 있다.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들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엡스타인 리스트'의 진실을 파헤쳐 기존의 '정치·경제 기득권 세력'을 타파해줄 것을 간절히 원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트럼프는 이를 부인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집권시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엡스타인에 대한 사건 기록과 수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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