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관광케이블카 위치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생태환경 훼손 논란이 제기된 관광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관광케이블카 주민설명회'를 연다. 지방정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를 운영할 민간사업자 선정에 앞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다.
전주시는 올해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민간 제안 공고를 내려다가 공모안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민설명회 이후로 미뤘다. 사업자 제안 공고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특정 사업을 수행할 기업이나 개인을 선정하는 절차다. 시는 제안 공모지침서에 사업시행자 의무 및 권리, 이행 보증, 자금조달 계획, 이익 배분 등을 담을 계획이다.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약 600억원을 들여 전주지방정원과 아중호수, 기린봉,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케이블카(3.0㎞)와 상·하부정류장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아중호수 관광 개발 계획의 핵심 시설이다.
시는 우선협상자 선정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실시계획 승인 신청, 사업자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내년에 케이블카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케이블카 노선을 놓고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이 생태 축 단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관통하는 기린봉 일대는 도심의 주요 녹지 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일대는 견훤왕궁터, 동고산성, 오목대 등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역 공동체 관계자 및 주민대표와 잇따라 만나 사업 방향을 나누고 협조를 구해왔다. 이번 주민설명회를 마치면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노선으로 추진하는 풍남, 노송, 인후3동, 우아2동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