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연합뉴스선거 닷새 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투표일 예상치가 담긴 지지율 변동 그래프를 올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김년기(62) 전 강릉부시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2부(심영진 부장판사)는 20일 김 전 부시장과 김모(72)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22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5월 27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강릉시장 지지율 변동'이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표시된 그래프를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여론조사 공표 및 보도 금지 기간은 5월 26부터였으며 해당 그래프에는 5월 20일부터 투표일까지 지지율 변동이 선으로 표시돼 있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1·2심은 이들이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표시된 그래프를 전송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각각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해당 그래프를 보는 선거인으로서는 공표·보도 금지 기간 이후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분석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선거법상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에 대해 "공표·보도 금지 기간 중의 날을 조사일시로 해 실제 행해진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에 한정된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을 뒤집었다.
공표·보도 금지 기간인 5월 26일부터의 결괏값은 실제 조사가 행해진 여론조사의 결과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지지율 예상치를 표시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표를 금지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주장한 피고인의 사건을 다시 살핀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