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인 8월에 벌쏘임 환자가 해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분석해보니 최근 5년간 벌쏘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만1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8월 한 달에만 2만4천여 명이 벌에 쏘였다. 연중 최다 기록이었다.
8월 중순 이후는 벌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먹이가 줄어들어 공격성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이 시기 여름휴가철 등산객, 텃밭이나 농사일에 나선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들이 농사일과 야외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벌쏘임 예방을 위해 어두운색 옷차림을 피하고, 긴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또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응급처치도 중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상처 부위를 차갑게 냉찜질하고, 호흡곤란·어지럼증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벌독에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