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부산 사하구의 한 노래방 앞에서 30대 A씨가 리모컨을 이용해 외부 LED 전광판을 먹통 상태로 만들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부산에서 가게 외부 전광판을 무선 조작해 먹통으로 만들고는 수리해 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일삼은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재물손괴 등 혐의로 A(30대·남)씨와 B(40대·남)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일대를 돌며 외부에 LED 전광판이 설치된 가게 5곳을 대상으로 전광판을 일시적으로 고장 낸 뒤 수리비로 모두 55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광판 설치·수리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직원 B씨와 함께 전광판 무선 조작이 가능한 리모컨을 이용해 노래방 등 가게 외부에 설치된 LED 전광판을 먹통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가게에 직접 찾아가 "외부 전광판이 고장 났으니 수리해 주겠다"고 속여 수리비 명목으로 15~2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돈을 받으면 다시 리모컨을 조작해 정상 상태로 되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LED 전광판은 모두 주파수가 동일해, 제작 업체 등과 상관없이 하나의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A씨는 지난 5월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으며, 과거 사기 범죄 전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 외부 전광판을 리모컨으로 조작해 자영업자에게 수리비를 갈취하는 수법은 처음 보는 유형의 범행"이라며 "유사한 수법의 사기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