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넷플릭스 제공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오늘(15일) 공개됐다.
'나는 생존자다'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형제복지원, 지존파, 삼풍백화점까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반복될지 모르는 네 가지 사건을,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신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들의 어두운 단면, 그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집중 조명한 '나는 신이다'는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선 '나는 생존자'에는 JMS 교주 정명석과 2인자 정조은의 본모습, 온갖 협박에도 JMS와 싸운 메이플의 처절한 투쟁기가 담겼다. 제작진 뒷조사 및 미행, JMS를 수호하는 신도 경찰의 개입 등을 통해 JMS의 영향력이 얼마나 사회 곳곳에 뻗쳐있는지를 들여다본다.
부유층을 증오한 나머지 살인 공장을 지어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에서는, 27살에 납치돼 지옥의 9일을 버틴 생존자의 목소리가 공개된다. 생존자의 용기로 밝혀진 진실을 통해 악이 얼마나 복잡한 사회적 구조 속에 태어나고 누가 어떻게 괴물이 되어갔는지를 살펴본다.
'사회 정화' 명목으로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이 벌어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뤄, 생존자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에 주목한다. 마땅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아이들과 시민을 강제 수용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국가 권력이 시민의 인권을 어떻게 짓밟았는지, 한 시설의 범죄를 어떻게 방조했는지에 주목한다.
부실 공사와 비리, 부패 권력, 감독기관의 무책임 등이 낳은 '삼풍백화점 참사'로는 생존자,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의 무질서, 끔찍했던 실종자 수색 작업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현재까지 반복되는 재난 원인의 전형인 만큼, 참사 뒤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친다.
2년 동안 심도 있게 취재한 조성현 PD는 "생존자들은 피해를 입었는데도 생존해냈고 나아가 자신이 입은 피해를 적극적으로 증언해 이 사회에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적극적인 존재"라며 "이 사회는 생존자들에게 빚을 진 셈이기 때문에 '나는 생존자다'라는 제목을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처참한 네 개의 사건 그리고 거기서 생존해낸 생존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지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고 전했다.
조 PD는 "2년의 제작 기간 동안 동영상, 사진, 설계도, 증언 등 매우 다양한 자료 조사를 했다. 누구에게도 꺼내놓기 힘든 이야기를 우리 카메라 앞에서 털어놓은 생존자들의 증언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자는 목표로 제작했고 세상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반응해주길 어느 때보다 바라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오늘(15일) 넷플릭스에서 8회 전편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