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5일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갑과 전자발찌를 차고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내란몰이 인권탄압, 망신주기가 심각한 지경을 넘어섰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험을 이유로 외부 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때 교정당국이 수갑과 전자발찌를 채운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고 반응했다.
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어 "도주위험이 있는 흉포한 범죄자에게나 채울 인신제약 장비를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 가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과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예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거 수용시설이 2평 규모라는 점에 비춰 "민주당 정권에서는 연일 에어컨 빵빵이니 구속기간 접견 특혜니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며 구치소장까지 경질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국 권력을 악용해 보수인사들에게 천하의 나쁜 프레임을 씌워 정적제거, 보수궤멸로 민주당 1당독재 시나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 의원은 또 지난 달 본인을 비롯한 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 미국을 찾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공정성, 인권 문제를 우려했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