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도내 출신 21명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서훈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건국훈장 애국장 2명, 건국훈장 애족장 7명, 건국포장 2명, 대통령 표창 10명으로, 이 중 여성 독립운동가 1명이 포함됐다. 지난 3·1절에도 경남 출신 18명이 서훈을 받았다.
애국장에 추서된 김해운 선생은 1909년 2~3월 전북 장수·금산, 충북 영동, 경남 거창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체포돼 종신 징역을 받았다. 오동휘 선생도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 방안을 모색하고 총궐기를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다.
애족장에 추서된 이장우 선생은 1940년 일본대학 제2상업학교 재학 중 동교생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다 체포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고, 정춘수 선생은 1941년 5월 이후 일본 도쿄에서 조선인 차별에 반대하고 '우리조선독립운동그룹'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이번에 포상받은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중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가인 김덕순 선생(대통령 표창)은 1930년 서울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에 서울과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신사상 연구를 위한 독서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체포되는 등 독립에 이바지한 공적이 인정됐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도내 독립운동 사건을 지역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전담조직을 꾸리고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02명의 서훈을 신청했다. 서훈은 3·1절과 8·15 광복절,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 년에 세 번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