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바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열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푸틴과의 만남은 두번째 회담을 위해 상을 차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두번째 회담이 없을 수도 있다"며 "우리가 들어야 하는 답변을 푸틴으로부터 듣지 못할 경우 우리는 두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 뒤에도 전쟁을 중단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럽 주요국 정상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한 것과 관련해선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독일 총리실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휴전이 회담의 핵심 주제이길 바라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토 양보 문제에 대해선 "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당연히 내 입장도 바꿀 수 없다"며 기존의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