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왼쪽)·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가조작·공천 개입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씨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열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구속영장에 휴대전화 초기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적시돼 있다고 한다"며 "증거인멸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구속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 범죄에 대한 김씨의 해명은 실소를 자아내기까지 한다"며 "주가조작·공천 개입·뇌물 수수 의혹까지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씨의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더 이상의 관대함은 이제 없어야 한다"며 "내란 종식은 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상식적인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전현희 의원도 "희대의 국정농단범 김건희의 구속으로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주가조작으로 개미 투자자들이 피눈물 나게 하고, 최고 권력 행사로 국정을 농단한 자가 끝까지 특권을 누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원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구속영장을 발부해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 시도할 당시 CCTV 영상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교도관도 면담한다.
전 의원은 "한때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공권력 집행에 저항해 속옷으로 드러눕고 필사적으로 버텼다는, 마치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구치소에 가서 윤석열의 불법을 낱낱이 확인하고 국민들에게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