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올해 7월 수출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대미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유럽연합(EU)과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7일 중국의 7월 수출액이 3217억 8천만달러(약 445조 5천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5.4%)과 블룸버그통신(5.6%)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달인 6월(5.8%) 수출액도 넘어서는 호조세이다.
중국의 7월 수입액도 2235억 4천만달러(약 309조 5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는데, 역시 시장전망치(-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올해 전체(1~7월)로는 수출액은 6.1% 증가했고, 수입액은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월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들어 미국과의 교역이 급감했다. 올해 전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2513억 7220만달러(약 34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수입액은 858억 5140만달러(약 118조 8천억원)로 10.3% 감소했다.
급감한 대미 수출은 EU와 ASEAN 국가들에 대한 수출 증가로 상쇄했다. 중국의 올해 전체 대EU 수출액은 전년 대비 7.0% 늘었다.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ASEAN에 대한 수출액도 1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1.1% 감소했고, 수입액은 0.3%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4.4%와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상품 선적을 서두른 덕분에 수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하며 "이제 문제는 앞당기기 수출 효과가 사라질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