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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관세협상 난항에 국민 과반 "트럼프 정부 책임"[KSOI]

    트럼프 책임론 55.6%…보수층에선 28.4%

    국정 긍정평가 58.8%…민생행보 효과 속 외교불안이 변수
    노란봉투법, 찬반 여론 팽팽…2030대 반대, 40대 이상 찬성 우세
    '잘 모르겠다' 응답도 27.1%…법안 취지에 대한 홍보 필요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협상 태도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0일 발표한 전국 정치현안 여론조사 3차에 따르면, 응답자의 55.6%는 한미 관세협상 난항의 책임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37.5%로, 양측 간 인식 차는 18.1%p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0%, 중도층의 57.4%가 트럼프 측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고, 보수층에서는 28.4%만이 트럼프 정부의 무리한 요구라고 봤다.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36.7%, 반대 36.2%로 팽팽했다.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노란봉투법은 내달 4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7.1%로 높게 나타나 법안 취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40.1%, 44.3%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40대(46.8%)·50대(46.9%)·60대(38%)·70대 이상(31.5%)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대(36.1%)와 70대 이상(37.1%)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8.8%(매우 잘함 42.1%, 대체로 잘함 16.8%)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35.5%)보다 23.3%p 높았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8%p 하락, 부정평가는 2.6%p 상승했지만 여전히 우위다.

    연령대별로는 40대(70.2%)와 50대(63.6%)에서 긍정평가가 두드러졌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부정평가가 46.2%로 긍정평가(46.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경제회복'을 이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꼽은 응답자가 29.1%로 가장 많았으며, '복지노동'(13.0%), '국민통합'(8.6%), '내란세력 척결'(8.3%)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회복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응답층의 47.3%가 꼽을 정도로 대표 정책으로 부각됐다. 국정지지도 유지에는 지난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SPC 공장 사망사고 직후 대통령의 현장 방문 등 민생 중심 행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외교안보'가 21.4%로 가장 높게 지적됐다. 이는 관세협상 교착에 따른 외교 불확실성이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8%로 국민의힘(24.8%)에 23.0%p 앞섰다. 개혁신당(4.1%)과 조국혁신당(2.9%), 진보당(1.1%)이 뒤를 이었고, '지지정당 없음'은 15.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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