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전 세 번의 실패를 딛고 네 번째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 시장은 반대 목소리가 통합의 전체 여론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며, 신중한 접근 속에서 통합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음을 강조했다.
우범기 시장은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세 번의 실패 뒤 네 번째에 성공했던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네 번째 (통합 시도에서) 통합으로 미래를 보는 군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어 "반대 주민들과의 만남도 열려 있다"며 "만나서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통합이 됐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 시장은 현재 통합 반대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에 대해 "목소리가 크고 강하게 주장하면 많이 드러나지만, 찬성하는 분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이를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이며, 반대 목소리가 통합에 대한 전체 여론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보였다.
또한, 완주군 정치권에게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완주군민이 정확히 알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주문하며 "군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25일 오전 완주군을 찾아 찬성단체 측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우 시장을 식당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통합 반대단체의 물사례를 맞았다. 독자 제공 '완주와 스킨십 없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툭 던진 공약'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 시장은 "많은 출향민이 통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같은 생각으로 민선 8기 제1호 공약으로 전주-완주 통합을 내걸었다"고 반박했다.
또 "어느 순간 툭 던진 공약이 아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가야 될 길이라는 확실한 생각으로 통합을 추진해 온 것"이라며 "전주시 내부적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한, 신년 기자회견 이후 통합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로 시작된 운동이고 관이 직접 주도해서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며 "소극적이라기보다는 틀에 맞춰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현재는 적극적으로 나설 시간"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완주군 봉동시장을 방문하고 통합 찬성단체와 오찬 간담회를 갖던 우 시장은 식당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한 군민에게 물세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