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주요 무역 상대국과 관세 등 무역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신속히 무역 합의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역 상대국들과 계속 대화할 수 있지만 합의를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8월 1일 이전에 서둘러 합의를 끝내는 것보다 그 이후라도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최근 무역합의를 이뤄낸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을 소개하면서 "그들은 총 5차례 초안을 갖고 왔는데, 첫 제안도 매우 좋았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수정안을 들고 왔다"며 "인도네시아의 제안은 점점 좋아졌고, 결국 환상적인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최근 오사카 엑스포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베선트 장관은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미국민을 위한 최선의 합의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지 일본의 내부 상황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EU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 내 인부 인사들이 협상 속도에 대해 좌절하고 있지만 EU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나라는 100%의 2차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도 매우 좋은 상황이지만, 불행히도 그들은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매우 많이 구입한다"며 "우리는 차기 미중 협상에서 그런 문제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대해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