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제공대구·경북 지역에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1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외동(경주) 178mm, 고령 128.5mm, 달성(대구) 91mm, 청도 89.5mm, 경산 85.5mm, 영천 77.2mm, 성주 74mm, 죽장(포항) 73mm, 대구 62.9mm 등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미 200~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경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산사태 경보가, 달성군 논공·유가·옥포·현풍읍, 가창·하빈면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주민 51명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다.
경북에서는 안동 길안·임동면, 의성 옥산면, 청송 안덕·파천면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피해에 대비해 경북 경주, 고령, 영주, 포항 등 8개 시군에서 86세대 97명이 대피 중이다.
하천 수위도 불어나면서 낙동강홍수통제소는 경북 고령 기원교 부근에 홍수경보를, 경산시 압량교, 고령군 회천교, 의성군 덕은교, 안동시 묵계교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대구에서는 침수 우려가 있는 신천동로, 하상도로 5곳의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고, 지방 하천 34개소, 둔치 주차장 19곳 출입도 통제 중이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오목잠수교, 경주시 동방교 등 6개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로 장애 15건, 주택 침수 우려 3건 등 36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는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구 중구는 이날 오전 11시 7분쯤 "성명여중 일대 옹벽 붕괴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은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로 즉시 대피해 주기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토사 낙석, 주택 침수 우려, 도로장애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인명 구조,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