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축산농협 남수원지점 조정아 과장대리(왼쪽). 수원축산농협 제공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천만원을 송금하려던 30대 남성이 은행 직원의 기지 덕분에 피해를 면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축산농협 남수원지점에 근무하는 조정아 과장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과장대리는 지난달 13일 고객 김모(30대)씨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인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김씨의 통장 입금내역을 확인하던 중 같은날 수차례에 걸쳐 7천만원이 입금된 내역을 확인했다.
조 과장대리는 김씨가 자금 사용처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농협중앙회 금융사기예방팀에 확인을 요청했다.
금융사기예방팀에서 피해 가능성을 통보받은 조 과장대리는 금고에 다녀오는 척하며 시간을 끌었고 동료 직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악성앱과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전날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 3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주익 수원축협 조합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화·지능화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예방 사례 공유와 대응 매뉴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