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공충북 청주지역에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가 피해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청주지역에 내린 평균 누적 강수량은 207.8㎜다.
지역별로는 내수읍이 314㎜로 가장 많고 이어 옥산면 253㎜, 북이면 232㎜, 강내면·오송읍 각 229㎜, 복대동(기상청) 225㎜, 남이면 222㎜, 오창읍 212㎜, 남일면 204㎜, 현도면 195㎜, 문의면 167㎜ 등의 순이다.
비 피해는 모두 55건이다. 도로 침수 24건과 주택 침수 13건, 배수불량 8건, 나무쓰러짐·토사유출 각 2건 등이다.
오전까지 도로 복구 13건을 포함해 27건이 조치 완료됐다.
청주시 제공시는 이날 오전 1시 40분부터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대응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97개 부서에서 220명이 비상 근무에 나서고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서원구 현도면, 흥덕구 오송읍 등 10개 마을에서 90명(산사태 17명, 하천범람 73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시는 대피소에 이불, 베개 등 구호세트를 지원했다.
무심천 하상도로와 세월교, 복대천, 신대천 등 주요 지점은 실시간으로 통제했다.
내수·북이·주중 지하차도에 대해서도 사전 진입을 막아 모두 399곳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입한 무심천 세월교 자동차단설비를 활용해 세월교 19곳, 37개 시설을 신속하게 가동했다.
청주시 제공산사태 취약지, 급경사지, 상습침수지역, 지하차도 등을 대상으로는 수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범석 시장은 "전 직원은 피해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즉각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저수지와 배수펌프장 가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지하차도,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해 추가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