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학생 1천여 명이 몰린 서울시 청년 예비인턴 사업이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청년 120명은 8월부터 서울 소재 52개 기업에 배치돼 최대 4개월간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월 약 246만 원의 생활임금을 받으며, 서울시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고 4대 보험 혜택까지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은 대학 졸업 후가 아닌 재학 중에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 경험을 선제적으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단순 직업 체험을 넘어서 각 직무에 특화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현장 실무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1,077명의 대학생이 몰려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를 희망한 기업도 228곳에 달해 기업 간 경쟁률도 4대 1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서울형 생활임금을 적용해 실효성을 높였고, AI 역량검사를 도입해 선발의 전문성과 공정성도 보완했다. 인턴들은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배치돼 마케팅, IT, 디자인 등 총 9개 직무에서 현직자와 함께 일하게 된다.
서울시는 향후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학점 인정까지 가능한 '현장실습학기제'와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대학 재학 중에 충분한 현장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사전적·예방적' 일자리 정책이 더 중요하다"며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가능성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