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의 충북 홀대 인사에 대한 지역 각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회의에 충북 인사가 단 한 명도 참석할 수 없는 이재명 정부의 충북 홀대 인사 정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기 내각 인선에서 충북 인사가 기용되지 않은 것은 역대 정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인사"라며 "이 대통령은 대선 때 충북에 와서 '충북의 사위'가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지만 단순히 선거용 이었다고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초기 내각 인선은 실용주의.능력주의라는 허울을 쓴 채 특정 지역 출신 인사에 대한 쏠림과 수도권 거주 인사를 위주로 한 엘리트 내각 구성에 그치고 말았다"며 "충북과 비수도권 지방에 대한 철저한 홀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 행태에 침묵으로 일관해 온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을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많은 인사 중 충북의 경우 제로라는 점이 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실용, 민생 중심인지 의아스러운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초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19개 정부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장관급에 충북 인사는 단 한 명도 기용하지 않았다.